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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코코] 10개 플랫폼 1개로 줄이고 매출 오히려 상승세… “잘 만든 상품은 잘 보여주는 플랫폼에서 제일 많이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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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코코’ 의미는 ‘진정한 친구’…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치를 담아 옷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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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리얼코코’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리얼코코는 진정한 친구, 동반자라는 의미다. 고객을 친구로 여기고 친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상품을 만든다. 품질에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자신도 있다.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리얼코코를 운영하는 ‘PBR’의 사명도 영어 단어 세 개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Principle, Basic, Relationship. 본질을 추구하고,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과의 관계 맺음을 중시한다는 뜻으로 지었다. PBR은 리얼코코를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통합 마케팅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
 
Z 리얼코코는 상품 품질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상품 선택, 제작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들은 무엇일지? 상품이 호응을 얻으려면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찾아내고, 그걸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야 한다. 리얼코코는 이 두 가지를 해내는 데 필요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직접 운영하는 공장을 기반으로 25년간 성장해 온 PBR에는 수많은 생산 경험과 관련 데이터가 쌓여 있다. 패턴 파일만 해도 6만 건 정도 돼 하드디스크가 모자랄 정도다. 판매 통계를 바탕으로 120만 명 규모의 리얼코코 자사몰 가입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 디자인과 사이즈 등을 분석하며 고객들의 취향을 계속 알아가려 노력한다.
제품의 ‘디테일’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한다. 옷은 디자인과 원단, 패턴, 그리고 부자재가 잘 어우러져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빠른 제품 공급 속도가 요구되는 패션 시장에서는 원단이든 부자재든 잘 알려진 중국의 대형 공급처에서 일단 만들어내기에 급급하다. 디자인 외의 요소까지 고민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리얼코코는 여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 애쓴다.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일본, 유럽, 홍콩 등에서 열리는 유명 패션 박람회를 찾는다. 최근에는 ‘패션 월드 도쿄(FaW TOKYO)’와 광저우 ‘캔톤 페어(Canton Fair)’에 방문했다. 좋은 원단과 부자재를 찾고 패턴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다 보니, ‘이런 부자재를 어디서 찾았지’라는 말도 종종 듣는다.
 

2024 플랫폼 전략 ‘다다익선’→‘선택과 집중’으로 선회… 매출 오히려 늘어

Z 리얼코코는 자사몰, 패션 플랫폼, 오픈마켓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을 만나왔다. 채널별 고객 반응은 어떻게 달랐고 운영 전략은 어떻게 세웠는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총 10개 플랫폼에 입점해 있었는데, 지금은 대폭 축소해 지그재그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플랫폼을 경험하며 채널별 고객 성향이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자사몰은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전하며 고객들과 유대감을 쌓아 돈독한 관계를 만들 수 있지만, 성장시키기가 어렵다. 오랜 시간과 전략, 비용이 필요하다. 오픈마켓은 기본적으로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다. 그들이 반응하는 가치는 낮은 가격이다. 리얼코코가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가격 하나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감성을 가졌고 상품을 얼마나 잘 만들어 냈는지 최대한 잘 소개하고 싶은데, 오픈마켓이나 저렴한 가격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패션 플랫폼에서는 어려울 것 같았다. 콘텐츠에 브랜드 분위기와 정체성을 입힐 수 있고, 빠른 배송 서비스 중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은 ‘직진배송’이 있는 지그재그라면 리얼코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Z 그래도 10개 플랫폼에서 나오는 매출이 상당해 지그재그 단독 운영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과거 리얼코코의 플랫폼 전략은 최대한 많은 플랫폼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그재그 외에도 오픈마켓과 많은 패션 플랫폼을 활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플랫폼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입점사가 플랫폼에서 얻는 가치도 달라질 수 있음을 배웠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그재그를 선택했다. 지그재그는 리얼코코를 좋아해 줄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고객들과의 중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구조다. 스토어가 상품을 일회성으로 반짝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성과를 쌓아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돼 있기도 하다.
그래도 입점 플랫폼 개수를 갑자기 줄이려니, 당장 매출이 빠질 게 걱정됐다. 결정이 쉽지 않아 카카오스타일이 위치한 판교까지 가서 지그재그 팀과 많은 논의를 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플러스’와 MD들의 역량. 이 두 가지 요소가 다른 플랫폼을 뒤로하고 지그재그에 집중해 볼 가치가 있겠다는 확신을 줬다.
지그재그 단독 운영을 시작한 첫 달은 매출이 줄어들 것을 감안했는데, 타격이 없었다. 지그재그 매출이 오히려 늘어 다른 플랫폼에서 빠진 매출을 상쇄할 만큼의 매출이 나왔다. 걱정과 달리 특별히 견뎌야 하는 시간은 없었다.
 

지그재그는 ‘정산’ 빠르고 ‘판매 데이터’ 투명하게 제공해 신뢰하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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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리얼코코는 지그재그 초기부터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한 파트너사기도 하고, 장기간 여러 플랫폼을 경험한 쇼핑몰이기도 하다. 결국 지그재그 하나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조금 더 들어보고 싶다 상품의 품질에 큰 노력을 쏟는 리얼코코는 상대적으로 고객 연령층이 어리고 저가 상품 소구 전략을 내세우는 플랫폼과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주요 매출 지표를 봐도 지그재그에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우리를 좋아해 줄 고객이 지그재그에 가장 많이 모여 있다’고 말했던 건 그래서다.
파트너사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고 느껴졌다. 지그재그는 플랫폼의 이익만 좇으며 독주하지 않고, 파트너사의 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둔다고 보였다. 이렇게 말하면 인터뷰라고 굳이 좋은 말만 골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솔직한 감상이다.
플랫폼이 세운 전략과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MD들을 보면 그 플랫폼이 어떤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지그재그 MD들은 업무를 그냥 업무로만 대하지 않고, 파트너사의 성장에 정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 지그재그의 행보에서도 고객과 파트너사가 원하는, 또 시장 전체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애쓰는 게 보인다. 이런 면들이 리얼코코를 운영하는 ‘PBR’이라는 기업의 이념과도 맞다고 생각했다.
 
Z 고민이 파트너사에 어느 정도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지그재그라는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는 요소를 꼽는다면? 정산과 판매 데이터. 지그재그는 정산이 빠르고 정확하고, 판매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스토어 운영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을 확실하게 지켜주는 플랫폼이다.
의류 사업은 매입이 반을 차지한다. 플랫폼이 쇼핑몰에 2주에 한 번 정산을 해준다면, 판매 대금 외에 여유가 없는 쇼핑몰은 정산금이 들어오지 않은 2주 동안 다음에 판매할 상품을 매입하지 못한다. 그만큼 플랫폼의 정산 주기는 스토어의 운영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그재그의 데일리 정산 시스템이 신뢰를 주는 이유다.
정산은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지그재그는 정산 관련 데이터를 플랫폼 중 가장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명하게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고객이 자사와 타사 제품을 함께 구매하며 쿠폰을 사용했다면 각 스토어가 각각 얼마의 비율로 쿠폰 비용을 부담했는지 자세한 내역을 공개한다. 이러면 ‘다른 스토어에서 더 많이 샀는데 우리한테만 쿠폰 비용 다 내라고 한 거 아니야?’라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경험한 플랫폼 중 이런 내역을 자세히 알려주는 곳은 지그재그밖에 없었다. 스토어 입장에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적은 플랫폼을 더 신뢰하는 건 당연하다.
 

매출 잘 나오는 플랫폼? 이용자 수(X) 클릭률(O) 매출(O)

인터뷰이로 참석한 ‘리얼코코(zigzag.kr/realcoco)’의 운영사 ‘PBR’의’ 김정훈 대표
인터뷰이로 참석한 ‘리얼코코(zigzag.kr/realcoco)’의 운영사 ‘PBR’의’ 김정훈 대표
Z 품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하겠다는 스토어들도 있는데, 이런 전략이 실제 성장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지? 의류는 원재료를 특별히 싸게 구하지 않는 한 많이 팔아도 수익을 많이 내기 어려운 구조다. 온라인 쇼핑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콘텐츠, 배송 속도, 가격, 품질이다. 네 가지 요소가 고루 중요한데, 가격이 저렴해 마진이 별로 남지 않는다면 상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콘텐츠에 투자하기도 어려워지니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기도 어렵다. 상품과 콘텐츠의 품질이 낮은 온라인 쇼핑몰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고 점치기는 어렵다. 처음에야 저렴한 가격에 혹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있겠지만, 재구매가 꾸준히 일어나기 어렵다.
 
Z 수많은 플랫폼 중 스토어 매출 상승에 유리한 플랫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용자 수가 많으면 매출도 많이 나오겠다고 기대해도 될지? 앱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같이 정량적인 지표는 규모를 나타내니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많으면 매출도 꼭 잘 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플랫폼에 입점한 스토어의 매출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신뢰도’와 ‘선호도’라고 생각한다. 우리 고객들이 어느 플랫폼을 가장 믿고 좋아하는지, 어느 플랫폼에서 가장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매출과 함께 ‘클릭률’을 잘 봐야 한다.
고객들이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려고 찾는 플랫폼은 상품 클릭률이 높다. 온라인에서 상품이 팔리려면 먼저 클릭이 일어나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도 지그재그 집중 운영을 결정하기 전에는 지그재그보다 이용자 수가 더 많다는 플랫폼을 같이 썼다. 편의상 ‘A 플랫폼’이라고 말하겠다. A 플랫폼은 지그재그보다 이용자 수가 더 많았지만, 상품 클릭률은 낮았다. 지그재그 상품 클릭률이 A 플랫폼의 상품 클릭률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더 높았다. 두 플랫폼에 광고비를 똑같이 써도 A 플랫폼의 클릭률이 지그재그보다 낮았다. 경험상, 앱 이용자 수가 많은 것과 실제 구매가 많이 일어나고 매출이 오르는 건 다른 얘기라고 생각한다.
 

‘기획전’으로 노출 늘려 ‘직진배송’ 확대하니 매출 견인하는 ‘대표 상품’ 탄생

Z 올해 리얼코코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장치를 꼽는다면? 매출 상승은 핵심 전략들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 콕 집어 무엇 하나 때문에 잘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먼저 떠오르는 것부터 말해보자면, 직진배송의 빠른 배송 속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며 매출과 순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직진배송은 재고 회전이 빨라서도 좋지만,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생산 수량 예측이 가능해서 좋았다. 매출 정체기에 직진배송 입고량을 늘리며 매출 부스팅 효과를 봤다. 기획전 등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기 상품과 신상품을 자연스럽게 같이 노출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Z 다른 플랫폼에서도 많은 기획전에 참여했을 텐데, 지그재그 기획전이 다르다고 느껴진 점이 있는지? 플랫폼 기획전은 매출이 잘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다. 기획전 매출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괜찮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기획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유입 수x구매 전환율x객단가’로 계산한다. 그래서 기획전 진행 이후 목표 매출을 세우려면 유입이 얼마나 됐고, 구매 전환율과 객단가는 얼마였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지그재그 대시보드는 스토어가 이런 데이터를 알 수 있게 제공한다. ‘파트너플러스’를 활용하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모아 다음 기획전 준비에 참고할 수 있다.
10개가 넘는 플랫폼을 쓰는 동안 대시보드에서 이런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거의 없었다. 별도로 요청하면 원본(Raw) 데이터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판매자가 직접 데이터를 가공하고 해석해서 봐야 하니 허들이 높다. 플랫폼 대시보드는 판매자가 다음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수치를 해석하는 도구의 기능을 해줘야 하는데, 만족할 만한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보지 못했다. 최근 본 A 플랫폼의 대시보드는 ‘재미로 보라고 만든 건가’ 싶기도 했다. 판매 데이터를 잘 제공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스토어가 방향을 잡기 어렵다. 매출이 잘 나와도, 안 나와도 이유를 모르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
‘파트너플러스’도 매출 상승에 다양하게 기여했다. 파트너플러스는 스토어가 필요로 하는 모든 데이터를 준다. 이렇게 많이 보여줘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다(웃음). 리얼코코는 파트너플러스를 구독하며 감으로 하는 결정을 줄였다.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고객들의 행동을 정량화해 니즈를 파악하고 맞는 상품을 준비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 여름과 가을, 리얼코코의 지그재그 기획전 화면
올해 여름과 가을, 리얼코코의 지그재그 기획전 화면
Z 기획전(프로모션) 활용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경험에 기반한 팁을 알려준다면? 리얼코코도 처음부터 기획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탑보드’ 구매 비용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2월부터 연합 기획전에 빠짐없이 참여했더니 노출이 느는 게 보였다. 그래서 2분기부터 단독 기획전을 진행했고, 매번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기획전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매일 기획전 신청 페이지를 확인하고, 담당 MD와 논의하며 참여할 수 있는 모든 기획전을 신청하면 좋다. 리얼코코도 가능한 모든 기획전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큰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신상품을 인기 상품으로 만드는 데 기획전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
기획전으로 상품 노출이 늘어날 때 직진배송을 같이 쓰면 효과가 배가 된다. 기획전 기간 중 제품이 품절되지 않도록 넉넉한 수량을 직진배송에 입고하고 지켜봐라. 판매량이 우상향 하는 제품은 계속 광고를 집행해 판매 상위를 유지하고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는 일종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모든 제품을 기획전에 노출할 수는 없으니, 기획전에 소개하지 못한 상품은 ‘스토어픽’으로 스토어 자체 기획전을 발행해 직접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좋다. 기획전은 신청하고 참여한다고 끝이 아니다. 신청 후 신청한 상품의 판매량 추이를 보며 매출을 극대화할 방법을 계속 찾아가야 한다.
지그재그는 단독 기획전만 잘되는 것도 아니다. 연합 기획전에 꾸준히 베스트 상품을 제출하고 노출을 확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리얼코코도 연합 기획전에서 반응이 좋았던 상품들의 재고를 확보해 직진배송 입고량을 늘린 게 베스트 랭킹 진입에 도움이 됐다. 이렇게 탄생한 시즌별 인기 상품들이 스토어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고, 랭킹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다음 달, 내년에 더 잘되려면 데이터 기반 전략 꼭 세워야… “월 매출 5% 정도는 파트너플러스 구독료로 지불할 가치 충분해요”

리얼코코가 구독 중인 솔루션 ‘파트너플러스’의 ‘경쟁사 인사이트’ 화면
리얼코코가 구독 중인 솔루션 ‘파트너플러스’의 ‘경쟁사 인사이트’ 화면
Z 데이터 전문성이 높은 스토어인데, 위기를 데이터로 넘긴 적도 있는지? 많은 쇼핑몰이 그랬듯 우리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월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3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시장 크기 자체가 많이 줄어들어 무슨 옷을 만들어도 매출 감소세가 계속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파트너플러스가 출시되기 전이라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지금처럼 보기도 어려웠다.
어쩌면 좋을지 고민하며 자사의 인공지능 솔루션 데이터를 보는데, ‘외출’ 관련 키워드는 줄고 ‘잠옷’과 ‘원마일룩’ 관련 키워드가 급증하고 있었다. 늘어나는 키워드를 보며 원마일룩과 잠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존에 잘하지 않던 영역이고 방식도 달라 어려웠고,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데이터에 확신을 가지고 1년 동안 집중한 결과 하락세를 벗어나 더 성장했다. 2020년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성장세가 지속돼 2021년 매출은 50%가량 더 올랐다. 데이터에서 답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2020년은 인공지능이 급격히 성장하던 시기라 더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때를 기점으로 데이터를 스토어 운영에 계속 잘 활용하게 됐다.
 
Z 데이터를 정말 빨리 잘 활용한 사례 같다. 리얼코코가 지금 파트너플러스에서 가장 잘 쓰는 기능은? 파트너플러스는 주로 검색어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사와 비교해 보기 위해 본다. 자사몰 데이터만 가지고 검색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기에는 한계를 느낀다. 리얼코코는 자체 제작 상품의 비중이 높은 스토어라 ‘미리 보는 인기 검색어’를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직진배송과 광고 운영 계획을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좋다. 리얼코코의 마케팅 실무자들은 ‘검색어 트렌드 분석’ 기능을 가장 좋아한다. 검색어 트렌드 분석 기능으로는 지금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품이 무엇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광고 노출과 기획전 등의 행사에 노출할 상품을 선정할 때 편리하다.
 
Z 파트너플러스는 유료 서비스다. 구독료가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파트너플러스는 매출의 5% 정도는 지불할 가치가 있는 솔루션이다. 월 매출이 1천만 원 이상인 스토어에 파트너플러스는 50만 원이라는 구독료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고 본다. 다들 올해만 돈 벌고 끝낼 게 아니지 않나. 다음 달에, 내년에 더 잘되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물론 매출 규모가 작다면 구독료 부담이 클 텐데, 그래서 지그재그가 매출 규모에 따라 구독료에 차등을 두는 것 같다. 소상공인에게는 3만 원 정도의 구독료를 받는다고 알고 있다.
 

플랫폼과 자사몰은 상호 보완 관계, 판매 성과 높이려면 두 채널 모두 전략적으로 잘 쓸 필요 있어

리얼코코의 자사몰(www.realcoco.com)과 지그재그 스토어홈(zigzag.kr/realcoco) 화면
리얼코코의 자사몰(www.realcoco.com)과 지그재그 스토어홈(zigzag.kr/realcoco) 화면
Z 지금 쇼핑몰이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소 원론적인 답변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자사몰과 플랫폼은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은 트래픽이 많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자사몰은 브랜드 가치를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보여줄 수 있다. 자사몰에 투자를 많이 해야 잘 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 자사몰을 키워 자사몰에서만 매출을 내려면 인스타그램 등의 채널에 비싼 광고비를 내야 하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워낙 채널이 많아 비약적으로 성장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대다. 기업의 판매 성과를 높이려면 자사몰과 플랫폼 두 채널을 모두 전략적으로 중요한 축에 두어야 한다고 본다.
이 일을 오래 하면서 계속 변하는 트렌드를 체감한다. 10년 전에는 오픈마켓이 유행했고, 얼마 후에는 티몬이나 위메프 같은 딜(Deal) 공동 구매가 유행했다. 그 유행이 지나니 자사몰 붐이 일어 모두가 자사몰 위주로만 판매했고, 지그재그의 등장을 시작으로 여성 패션 앱이 생겨나면서는 또 모두가 여성 앱으로 넘어왔다.
오늘날의 고객들은 브랜드 자사몰보다 앱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 더 쉽고 메리트 있다고 느낀다. 현시점에서는 플랫폼에 먼저 입점해 인지도를 쌓고 성장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렇게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없는 가치를 자사몰에서 제공하면 브랜드로 더 크게 될 수 있지 않을까.
 
Z 데이터 활용을 어려워하는 스토어가 여전히 많다. 더 오래, 깊게 써본 경험으로 조언한다면? 지그재그가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처음에는 데이터의 양이 너무 방대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데이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거나 대체 뭘 볼지 막막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잘 들여다보라고 하고 싶다.
카카오스타일 파트너센터의 대시보드와 파트너플러스에서 노출 수나 클릭 수 등의 지표를 포함한 판매 추이를 항상 지켜보며 관리하면 좋다. 이것들을 보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파트너플러스를 쓴다면 시즌이 시작되는 간절기에 활용하면 좋을 시즌 관련 키워드를 볼 수 있으니 꼭 활용하고, 시즌이 절반쯤 지나 무르익었을 때는 상품 판매량 추이를 보면 베스트 상품 관리와 신상품 발굴에 도움이 된다.
옷은 계절성이 크다. 대체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일정하게 흘러가지만, 때로는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예측이 어려운 무언가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비주기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하려면, 미래를 예측하려면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 내가 플랫폼이 데이터를 얼마나 제공하는가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 스토어가 성장하고 성공하려면 데이터 자산을 잘 쌓고 학습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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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직진배송#파트너플러스#지그재그#데이터활용#스토어운영

캐씨∙파트너마케팅팀

카카오스타일 파트너마케팅팀 리더. 스토어 성장을 위한 카카오스타일의 고민과 결과를 전하고, 파트너사에 도움이 될 활동과 콘텐츠를 기획합니다.